2024 파리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일본 '욱일기' 응원이 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파리 몽마르트 언덕 초입에 자리를 잡은 한 일본인이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욱일기를 펼쳤다. 지난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이후 두 번째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중앙일보 보도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해 줘 알게 됐다"며 "즉각 IOC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IOC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인지해 남은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다시는 욱일기 응원이 펼쳐지지 않도록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FIFA가 즉각 제지했다는 사실을 사례로 들었다.
한편 서교수는 파리 올림픽 개막에 앞서 IOC에 "욱일기 응원을 막아달라"는 요청 메일을 보내는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의 욱일기 퇴출에 앞장서 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