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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의 엇갈린 성적표...넥슨·넷마블 '역대 최대', 엔씨는 숨고르기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히트 및 신작 흥행 주효
넷마블 '나혼렙' 어닝서프라이즈...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영업비용 줄여 적자 면한 엔씨...신작·투자로 돌파구 마련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2분기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넥슨과 넷마블은 신작 및 라이브 서비스 흥행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냈지만 엔씨소프트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넥슨은 올 2분기 또 한번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2024년 2분기 매출 1224억 엔(1조 762억 원), 영업이익 452억 엔(39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넥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2309억 엔(2조 462억 원), 영업이익 744억 엔(6591억 원)을 달성했다.

 

넥슨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이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견조한 매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매출원인 중국 던파모가 넥슨 2분기 매출 성장분의 대부분을 책임졌다는 평가다. 

 

넥슨은 앞서 지난 5월 21일 던파모를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중국 출시 직후 던파모는 현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게임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던파모는 중국 출시 첫 주에만 매출 1억 4000만 달러(약 1946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모는 출시 후 30일 동안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억 7000만 달러(약 37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물론, 중국 내 다운로드 수와 매출 항목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넥슨의 간판 게임들도 2분기 성장에 일조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해외 시장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포함한 넥슨의 주요 IP 3종의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또 일본과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와 지난 4월 일본에 정식 출시한 ‘HIT : The World(히트2)’, 북미 및 유럽 지역의 ‘더 파이널스’ 등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넷마블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1억 원, 영업이익 1112억 원, 당기순이익 16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의 실적 성장은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의 흥행 및 올해 출시된 신작들의 견조한 성적이 이어진 덕분이다. 나혼렙은 지난 5월 8일 글로벌 정식 출시 이후 5일만에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15개 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탑 10을 기록하는 등 흥행 행보를 보였다. 나혼렙을 이어 출시된 레이븐2 역시 꾸준한 흥행성적을 보이며 넷마블의 깜짝실적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와 ‘레이븐2’ 등 출시 신작들의 흥행과 지속적 비용 효율화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하반기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기대 신작의 출시를 통해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넷마블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감소한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적자를 예상했지만 컨센서스 대비 영업비용이 줄면서 적자 전환을 면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게임 2182억 원, PC온라인 게임 862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분기 중 실시한 리니지M의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이용자 지표가 크게 증가했고, 글로벌 기대작 TL(쓰론앤리버티)의 출시와 신규 모바일 RPG 호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출시와 리니지2M의 동남아 출시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와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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