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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시민과 적극 소'通'하는 수원시

민선8기 '새빛' 정책 운영, 적극 소통
새빛민원실, 새빛톡톡 등 높은 호응
"행정 존재 이유 '시민행복' 기억할 것"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의미의 '새빛'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원시만의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며 민선8기 2년 차에 들어선 수원시의 성과는 경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었다. 시민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우선하면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마련하는 수원시의 새빛 정책들은 높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수원시가 시민들과 소통하며 운영하는 대표적인 새빛 정책 '새빛민원실', '새빛톡톡'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수원시는 민선8기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이름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을 기록하고 있다.

 

새빛 정책 시리즈 중 시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은 20년 이상 경력의 팀장급 베테랑공무원을 배치한 전국 최초의 혁신적 민원실 '새빛민원실'이다.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들은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여러 기관이 얽힌 문제도 해결하며 지난해 복합적이고 경계가 모호한 민원 1850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수원시 송죽동 수일지하보도 인근에는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매표소가 있었다. 부부는 지난 1996년부터 버스정류장 옆에서 매표소를 운영했지만 2014년 버스정류장이 이전하며 수입이 급감했다.

 

매표소를 이전하고 싶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았으며 행정절차도 복잡했다. 소식을 접한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들은 담당 부서·기관과 소통하며 '새빛희망매표소'라는 새로운 매표소를 설치해 해결한 바 있다.

 

 

앞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취임 후 담당 부서가 불분명하거나 사안이 복잡한 민원 등을 제기하면 처리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를 없애 민원인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지난 2022년 11월 '혁신통합민원실(가칭)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공모를 통해 새빛민원실이라는 이름을 선정해 지난해 4월 10일 운영을 시작했다.

 

새빛민원실은 베테랑 공무원이 사업 부서와 소통하며 민원을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민원 안내 직원이 담당 공무원을 호출해 민원인과 연결해 주는 '바로민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해결이 요원해 보이는 민원을 잇달아 처리하는 등 '복합민원 해결사'의 역할도 하고 있다. 공유재산 사용료 납부 관행을 개선해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 설치의 걸림돌을 해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베테랑 공무원들이 민원인의 말을 끝까지 듣고 관련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새빛민원실을 이용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지난해 새빛민원실을 방문한 민원인 210명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 점수는 94.9점에 달했고 응답자의 95.5%는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새빛민원실은 시민과 소통을 통한 적극행정 사례에 국토부 등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며 민원 행정 분야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토교통부 고객만족센터장이 새빛민원실을 찾았으며, 현재까지 천안시‧연천군‧구미시 등 17개 지자체‧기관이 시청을 방문해 베테랑 팀장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민과 소통하는 새빛 정책 중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와 제안을 일상화할 수 있는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도 있다.

 

2023년 7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새빛톡톡은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온라인 광장이다.

 

'시민제안' 게시판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다른 시민들이 댓글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토론한다.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은 아이디어를 담당 부서에서 검토한 후 채택하면 정책으로 실행될 수 있다.

 

현재 가입자는 7만 명에 이르고 누적 방문자 수는 60만 명, 시민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는 425건에 이른다. 그중 37건은 시민 토론, 부서 검토를 거쳐 제안으로 채택됐다.

 

이밖에 아주대학교 행정학과와 협력 수업을 개설해 새빛톡톡을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달 초등공교육을 연계한 실습수업 '우리도 참여할래요'를 운영하며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도 참여할래요'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사회교과목 중 '지역 문제와 주민 참여'를 학습하고 교실에서 발굴한 지역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새빛톡톡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7월에 다솔초등학교 등 관내 15개 학급이 참여한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솔직한 의견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학급별로 제안 글에 대해 2주간 토론하며 새빛톡톡에 제안한 글의 공감 수와 댓글 수를 합산해 우수 학급을 선발한다. 우수 학급에는 수원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어른인 우리가 먼저 아이들이 제안한 것들을 잘 지키자’는 의견이 많다"며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두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들이 새빛톡톡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하기도 했다.

 

자동로그인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불편이 사라졌으며 '출석체크' 기능을 도입해 1일 1회 마일리지 100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마일리지 월 적립 상한액도 폐지되면서 한도 없이 적립할 수 있고 분기별 최대 3만 점까지 지역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새빛톡톡은 태국 치앙라이·사꼰나콘·빠따니·알라·나라티왓 등 5개 주 정부·기초지자체 공무원과 ‘USAID(미국 국제개발처) 교류 방문단 관계자 등 국내외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연구팀이 시청을 방문해 시의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정책 설명을 듣고 관련 부서를 인터뷰하며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새빛민원실은 민선8기 시 혁신의 상징으로 지자체 민원 서비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행정의 존재 이유는 ‘시민 행복’임을 기억해 시민을 섬기는 행정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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