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회 구성에 따른 여야 갈등에 따른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열렸던 임시회마저 야당 의원들 불참 속에 정족수 미달에 정회됐다.
특히 후반기 임시회 의장단 선출이 경기도 내 지자체 시의회보다 유독 자리싸움으로 김포시의회가 3개월째 문을 닫아 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의원들 스스로 위상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다.
18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4일 제238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전원 불참에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한 채 지난달 두 차례에 이어 임시회가 또다시 파행됐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국힘 소속 의원들은 출석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불출석해 결국 처리해야 할 안건은 통리 반 설치조례 등 7건과 시의회 의장, 부의장 선출 건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김인수 의장은 “시가 중차대한 사업이 산적해 있음에도 의회가 시정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 안타깝다”라며 “파행 모습을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디 민주당 의원들은 본 회의장에 와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국힘 소속 김현주 의원은 “본회의에 불출석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두 차례나 조례심의를 거부한 그것은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다”라며 “공천권을 가진 당협위원장인 김주영, 박상혁 두 국회의원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시의회 파행에 따른 책임론을 언급했다.
같은 당 소속 유영숙 의원 역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37회 임시회 당시, 원 구성 합의 선행을 주장하며 조례심의를 거부한 체 불참한 데 이어 238회 임시회에 민생조례안 심의를 위해 의장단만 선출하자는 의견에도 각 사안에 대한 안건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불참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의회 회의규칙 제2장 8조 1~3항을 언급하며 “회의규칙은 특정 정당, 특정 의원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의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다”라며 “지금이 법을 지켜야 할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전반기 당시 국 힘 당협위원장이 원 구성 합의를 이끌어 주었듯이 이번에는 민주당 김주영, 박상혁 의원이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민주당 두 국회의원을 가리켜 응답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열린 제238회 김포시의회 임시회는 두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끝난 뒤 30여 분 만에 정회됐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