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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서브컬처' 게임 올 하반기 강타...신작 출시 봇물

젠존제·뮈렌·AFK 잇따라 출시...초반 흥행몰이 지속
원신 출시 이후 글로벌 서브컬처 경쟁 구도 재편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중국 게임사의 서브컬처 신작이 대거 출시되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낮은 개발력을 가졌다는 평을 받던 중국 게임사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높은 수준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과의 경쟁이 격화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호요버스의 원신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치며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붐이 일었고,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ata.ai 집계에 따르면 원신은 2024년 1월 기준 50억 달러(6조 70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모바일 게임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원신 이후 붕괴: 스타레일, 명조 등 흥행작이 차례로 출시되며 중국은 서브컬처 게임 개발 강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서브컬처 파상공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지난 7월 원신·붕괴: 스타레일 등을 제작한 호요버스는 '젠레스 존 제로'를 출시하며 강력한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챠레비뉴에 따르면 젠레스 존 제로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2100만 회를 돌파했다.

 

또 data.ai에 따르면 '젠레스 존 제로'는 출시 직후 18개국서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60개국에선 인기 순위 톱5 내 입성했다. 출시 이후 4일 만에 전 세계 32개 지역에서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톱10 내에 랭크됐다. 특히 일본, 홍콩, 마카오, 이란 등 4개 지역에선 매출 순위 톱5 내에 자리했다. 

 

매출로 보자면 '젠레스 존 제로'는 출시 일주일 만에 2500만 달러(약 343억 원)를 벌어들였다. 출시 한 달 후인 지난 8월 4일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7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중국 게임사 릴리스 게임즈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방치형 RPG 'AFK: 새로운 여정'이 출시됐다.

 

AFK: 새로운 여정은 방치형 RPG 흥행작 'AFK 아레나'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오픈필드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수수께끼 퍼즐을 풀어내 보물을 수집하며 '에스페리아 대륙'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AFK: 새로운 여정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20일에는 중국 게임사 INCHI 게임의 '뮈렌: 천년의 여정'이 국내 정식 출시됐다. 중국에서 선출시돼 1주년을 맞은 뮈렌: 천년의 여정은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가 퍼블리셔로 나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라비티는 뮈렌: 천년의 여정 출시를 통해 서브컬처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뮈렌: 천년의 여정은 마녀와 성흔이 존재하는 고유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이 특징이다. 고퀄리티 라이브 2D 일러스트는 물론 매력적인 애니매이션풍 3D 그래픽과 화려한 스킬 컷신이 볼거리를 더했다.

 

마녀와 성흔을 조합한 총 12인의 파티 배틀 시스템으로 기존 수집형 RPG와 차별화했으며 성스러운 탑, 환몽 던전, 성장 던전, 도전 스테이지 등 풍성한 콘텐츠를 갖춰 게임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정식 버전은 한국어 더빙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호 등 게임 사업 전개가 제한적인 중국에서 서브컬처 게임은 상대적으로 허가를 받기 쉬운 장르로 분류된다. 정치적 사상 등이 개입될 상대적으로 여지가 적은 애니메이션풍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이유로 중국 게임사들이 단기간에 해당 장르 게임 개발력이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급성장한 중국, 게임 강국 한국 개발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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