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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삼양식품, 세계로 가는 불닭볶음면

2분기 매출 4244억 원·영업이익 894억 원 기록
해외 비중 78% 돌파...하반기 유럽 공략 본격화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적으로 장기 흥행을 일궈내면서 삼양식품이 K-푸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매 분기 연달아 최대 실적을 내고 있음은 물론, 국내 라면 대장주 자리까지 올라섰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무대를 더 넓혀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44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7%, 103.2% 오른 수치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101억 원, 1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6%, 149.6% 늘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상반기 영업익만 해도 창사 이래 최초 1000억 원을 돌파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475억 원)을 이미 넘었다.

 

통상 원가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에서 2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역대급'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삼양식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이 대흥행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어난 3321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대폭 늘면서 영업이익도 따라 올랐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은 78%까지 늘었다. 특히 삼양식품은 미국 시장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면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 입점이 늘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 달러(약 972억 원)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성공은 트렌드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미국 등지에서 최근 불닭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흥행하고 있는데, 불닭볶음면을 하나의 '문화'로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미주 등지에 불닭볶음면을 전파한 삼양식품은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중으로, 3분기 중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법인 설립이 완료된다면 빠른 판매망 구축과 지역별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유럽 수출 실적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재까지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 2021년 11%에서 2022년 13%, 2023년 16%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유럽 시장을 주요 수출 지역으로 삼고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 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명서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양식품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생산·공급하는 불닭볶음면의 물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서다. 삼양식품이 짓고 있는 밀양 2공장이 완공된다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매출 역시 수직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양식품이 신규 진출하는 글로벌 시장이 늘어나는 만큼,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만하다는 평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중 밀양 2공장이 준공되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약 40%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의 높은 인기가 유지된다면 오는 2026년에는 무리 없이 매출 2조 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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