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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유겐트 연구소 개소’ 힘입어 글로벌 연구 인력 송도로

세계 우수 인재들 송도로 모여라…인적자원 집적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연구 인력들이 모이고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이 강조하는 우수한 인적자원 집적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한국스탠포드센터 이후 최근 겐트대학교가 뒤를 이었다. 세계적인 해양 융복합 연구소인 벨기에 겐트대학교 마린유겐트 코리아가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공식적인 개소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명문대 연구소들이 IFEZ 입주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졌다. 외국대학 및 연구소 유치는 본교 이사회 심의, 인력 파견 등의 사안으로 상당시간이 소요되지만 우수 인재 유치는 IFEZ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다. 인천경제청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과학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마린유겐트

 

지난 2012년 설립된 ‘마린유겐트’는 해양과 환경, 바이오 융복합연구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손꼽는 연구기관이다. 교수와 연구진 규모만 500명이 넘는다.

 

마린유겐트 연구소는 글로벌 공동해양 연구개발 추진과 해양신산업육성, 바이오-환경 및 에너지, 식품관련 최첨단 기술사업화는 물론 전세계 글로벌 연구인재들을 유입해 양성하면서 인천의 ‘해양도시’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한민국의 해양생물자원 보유량 및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이며, 항만 물동량 역시 4위로 기록되는 등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해양융복합기술 부족 문제를 이번 마린유겐트 개소로 해소, 한국해양과학기술이 글로벌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마린유겐트코리아의 설립은 단순한 연구소 개소가 아니라 한국과 벨기에 간 협력을 토대로 글로 벌 해양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개소식에서 마린유겐트코리아,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CJ제일제당, 플랜더스 해양연구소, 한국 수산자원공단, 한국환경공단 간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해양 자원과 기술에 대한 R&D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기관 및 산업체와 협력해 해양 과학 및 기술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초대 소장을 맡은 콜린 얀센 마린유겐트 소장은 “한국의 해양 생물 다양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특히 서해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상당하다. 마린유겐트 코리아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들의 글로벌 연구 역량과 한국의 해양과학기술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해양분야에 있어 최적의 살아있는 실험실”이라며 “서해 갯벌은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마린유겐트 연구역량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해양과학기술과 관련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 송도 유치 움직임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의 송도 유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천경제청은 밀너연구소의 한남식 AI(인공지능)센터장, 조지아 사코제오르가 선임 연구원 등 총 11명의 연구원들이 지난해말 IFEZ를 찾기도 했다.

 

이들은 이미 송도에 입주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부설 연구소인 한국 스탠포드센터(SCIGC)와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둘러보며 의견을 나눴다.

 

이들의 방문은 송도 분원(인공지능연구센터)에 근무할 연구원들의 사전 답사 차원으로 분원 설립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8년 인천경제청은 토니 쿠자리데스 연구소장을 만나 인천글로벌캠퍼스와 송도 바이오산업을 소개하고 육성 전략 및 연구소 설립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후에도 꾸준히 접촉해 밀너연구소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밀너연구소는 현재 송도 분원 설립과 관련해 케임브리지대학 내부에서 사업계획을 협의 중이며 본교 심의 통과를 준비 중이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통과, 본계약 체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밀너연구소는 영국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소속의 의약 연구소로 AI를 활용한 혁신 신약 물질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JW중외제약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글로벌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케임브리지대학은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기준 세계 2위에 랭크돼 있으며 각국 수상, 노벨상 수상자 등 수많은 세계적인 리더들을 배출했다.

 

한남식 센터장은 “우리 연구원들이 IGC와 IFEZ를 직접 둘러본 후 전반적 여건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송도 분원 설립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진 것 같다”며 “현재 본교 승인 등 절차를 밟고 있는데 빠르게 송도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을 글로벌 R&D 거점 및 과학기술 인재의 중심지로

 

윤원석 청장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올라 우수한 과학기술인재 확보 의지를 밝혔다.

 

윤 청장이 참석한 한미과학기술대회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개최하는 한국과 미국 간 과학기술분야 최대의 행사다.

 

이번 포럼에서 인천경제청은 ▲R&D 리더십 포럼 ▲스폰서 포럼 ▲IR 피칭 경연 ▲Bay-K 소셜 스페셜 포럼 등에 참석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활동하는 한인과학기술자들과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제청의 투자유치 성과와 R&D 허브 전략 등을 발표하고 투자유치와 한미 공동협력의 주춧돌을 놨다.

 

특히 윤원석 청장은 23일 진행된 스폰서 포럼 세션에서 직접 좌장을 맡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글로벌 R&D센터 구축을 위한 ‘한·미 크로스 보더 R&D 거점 구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잠재투자자 대상의 투자 유치를 전두지휘하며 찾아가는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 R&D 리더십 포럼에 패널로도 참가해 미국의 국가연구재단(NRF), 국내 출연 연구기관들과 만나 국제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듣고 인천이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R&D 거점에 대해 소개했다.

 

윤원석 청장은 “인천을 동북아지역의 글로벌 R&D 거점으로 육성해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들이 확보되면 국내외 유망한 기업의 유치는 물론 본글로벌 창업 생태계가 조성돼 글로벌 톱10 도시로 발전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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