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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귀포자’를 잡아라…유통업, 명절 풍속도 변화 대응

귀향 대신 자신 시간 활용 인구 ↑
경인 지역 대형마트 등 당일 영업
신세계 아울렛, 개점 이래 첫 결정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이번 추석 연휴에 당일 영업을 결정했다. 고향으로 귀향하는 대신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추석 명절 당일인 오는 17일 주요 아울렛 점포의 문을 열기로 했다. 이는 양사가 아울렛 점포를 처음 개점한 2007년과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 여주·파주·시흥·부산·제주 프리미엄아울렛은 17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같은 날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의왕·동부산·기흥·김해·이천·파주점과 롯데아울렛 부여·이시아폴리스점도 문을 연다. 

 

경기·인천 지역의 대형마트 중 상당수도 이번 추석 당일에 영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전 지역이 2·4째 일요일(8일·22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고, 추석 당일은 문을 연다. 부천, 성남, 시흥, 평택, 수원, 이천, 용인 등 도내 7개 시의 대형마트도 2·4째 일요일만 쉰다. 2·4째 수요일이 의무휴업일인 오산, 김포 지역 대형마트도 추석 당일 휴무 계획이 없이 11일과 25일만 휴무 예정이다.

 

이처럼 아울렛 및 대형마트 등 유통 기업들이 추석 명절 당일 영업을 결정한 배경은 최근 변화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귀향을 포기한 '귀포족'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연휴 동안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 등이 늘어나면서 전과 다른 명절 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다.

 

일각에서는 교외형 아울렛들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추석 특수를 활용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야외로 나서는 소비자들이 줄자 아울렛의 매출도 덩달아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아울렛 방문객 트래픽은 전년 동월 대비 2.6%,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고향으로 내려가는 대신 가족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들을 겨냥한 유통채널 및 여행사들의 새로운 전략이 지속적으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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