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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대통령으로서 존중받을 자격 없다”…개원식 불참 직격

87년 체제 이후 첫 대통령 불참에 ‘일침’
野 “국회와의 협치 대신 갈등 선택해”
역대 대통령들, 각종 모욕에도 개원식 참석

 

야권은 2일 국회에서 열린 87년 체제 이후 최장 지각 개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강력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이날 본회의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초는 윤 대통령의 불참 결정을 국회와의 협치 대신 ‘갈등’을 선택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정치적 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국정운영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즉각 국회와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라”며 “대통령의 직무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 아닌가. 그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 않으니 대통령으로서 존중받을 자격도 없다”며 “명예롭지 못한 기록(지각 개원식)은 국회가 아닌 윤 대통령의 것”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강 대변인은 “독재자 이승만·박정희·전두환도 국민 눈치는 살폈다. 이렇게 무능하고 무도한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자신과 가족의 안위 외 관심이 없는 윤 대통령 퇴진·탄핵을 위해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대통령 포기 선언’”이라며 “3권분립의 기둥인 대한민국 헌법기관의 개원식은 대통령이 마음이 들면 참석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빠질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과거 국회 개원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이 쳐다보지 않는 시위에도 참석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이 전혀 호응하지 않아도 개원 연설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이 기립조차 하지 않아도 시정연설을 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여당 의원까지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참석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이 검정 마스크를 쓰고 인사조차 건네지 않아도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나라 국회 개원식은 늘 이랬다. 윤 대통령만 무슨 특별한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직격하며 “모욕 좀 당하면 어떻나. 국민을 위해서는 어떤 자리에든 나설 수 있어야 대통령다운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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