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 선수단이 제17회 파리 하계 패럴림픽에서 세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3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전에서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대니얼 미셸(호주)를 4엔드 합산 점수 5-2(3-0 1-0 0-2 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장애인 사격 조정두(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 박진호(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스포츠등급 SH1)에 이어 세 번째다.
정호원의 우승으로 한국 보치아는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보치아는 1984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은 1988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이날 정호원의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더 획득했다.
금 3개, 은 7개, 동메달 8개 등 총 18개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14위를 달리고 있다.
보치아 남자 개인(스포츠등급 BC1)에 출전한 정성준(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성준은 결승에서 홍콩의 존 러웅에게 4엔드 합산 점수 1-4(0-2 0-1 0-1 1-0)로 석패했다.
효자종목 사격과 배드민턴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김정남(BDH파라스)은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 등급 WH1) 결승에서는 처음 패럴림픽에 출전한 최정만(대구도시개발공사)이 취쯔모(중국)에게 게임 점수 0-2(3-21 7-21)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WH2)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정준(대구도시개발공사)이 대표팀 후배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2-1(19-21 21-19 24-2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정준은 세 번째 패럴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김정준은 1세트에서 11-6으로 앞서다가 유수영에게 추격을 허용해 세트를 내줬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에서 한국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밖에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서는 ‘철인’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끝까지 완주해 많은 감동을 안겼고 장애인 투포환의 ‘작은 거인’ 정지송(삼호개발)은 한국 투포환 선수 최초로 진출한 패럴림픽 육상 포환던지기(스포츠등급 F41)에서 10m72를 기록, 5위에 올랐다.
한편 양궁 혼성 단체전(스포츠등급 W1)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박홍조-김옥금 조가 132-134로 석패해 4위를 기록했다. 박홍조는 마지막 발에서 1점을 쏘는 실수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