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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꿈'을 만들다"…안성 가온고 메이커학교

모두를 위한 메이커교육 확산에 중점 둔 교육과정
협업과 소통 능력 기르는 '메이커스페이스' 공간
'스마트팜', '드론 축구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창의성, 기술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의 장"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보는 교육이다.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창작물을 만들고 실험하며 협업하는 과정이 주가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메이커교육 확산을 위해 메이커학교 지정 및 학교형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으로 학생들이 '협력적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편집자주]

 

 

안성 가온고등학교는 '뜨거운 열정으로, 넘치는 개성으로, 세상의 중심으로'라는 교훈을 가지고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는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온고는 로봇, 빅데이터, 미술, 인문학 등 다양한 중점교육과정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학교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학교는 가온고를 방문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가온고의 메이커교육 담당 교사들은 혁신 교육지구 박람회를 방문해 학교별, 지역별 우수 사례를 살펴보며 가온고에 맞는 교과 중점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협업과 소통 능력 기르는 '메이커스페이스' 공간

 

가온고는 자유로운 창작과 소통, 공유의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시설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교과 영역과 연계된 학교 교육과정 연계 메이커교육을 실현한다. 

 

메이커스페이스에는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아두이노 키트 등 최신 제작 도구가 구비돼 있다. 학생들은 최첨단 도구를 사용해 직접 다양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STEAM) 분야의 융합학습이 가능한 메이커스페이스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우며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수업 외에도 다양한 연수와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로봇제작동아리는 아두이노와 센서, 모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디자인 동아리는 레이저 커터로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협업과 소통 능력을 기르고 동시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가온고 메이커스페이스는 단순한 실습실을 넘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기술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미래인재 양성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안성지역이 교육 인프라가 뛰어난 지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메이커교육 생태계 조성과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가온고는 3D모델링, 신재생 에너지 활용, 인공지능 색상 분류기 제작, 자율 드론, 전자 악기 제작 등 다양한 메이커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연 2회 메이커 공개수업을 통해 새로운 메이커 교육 교수학습 방법을 보급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 연수까지 진행하면서 메이커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혀가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 '스마트팜', '드론 축구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가온고는 다양한 메이커 프로그램으로 메이커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팜' 프로그램은 가온고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스마트팜 프로그램의 경우 상품성 높은 엽채류 작물인 버터헤드 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하는 기술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최적의 생육조건(pH,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을 무선 센서로 데이터를 취득해 찾는다. 이후 재배된 작물을 대덕농협 로컬푸드 매장과 급식소에 실제로 납품하면서 마케팅 교육도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온고는 각 교과에도 메이커 활동을 포함해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교육과 함께 물리학, 음악, 기술가정, 생태와 환경, 미술창작 교과와 메이커를 결합해 수업한다.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교육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얻고 직접 신재생 에너지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진다. 인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교육활동을 진행해 신재생 에너지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음악 교과에서는 전기음에 대한 물리학 이론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직접 전자 악기를 제작해 보고 만들어진 전자 악기를 활용한 음악 연주회를 진행한다.

 

기술과정 교과에서는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바람을 통한 무동력 구조물 등을 제작하며 메이커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3D 모델링 수업과 함께하는 미술창작 교과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개인별 모델링 작업을 통해 작품을 인쇄하고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실제 전시도 진행해 본다.

 

가온고는 드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안성시 최초의 '드론 축구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드론 대회 참가를 준비하며 세밀한 조종 연습을 통해 드론 축구에 대한 전문성도 키워 준다.

 

학생들은 전략적인 드론 조종을 통해 드론 축구를 배워나가며 작전 회의를 통해 자신의 포지션을 전문화한다. 단순한 드론 조종 기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정신과 도전 의식까지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창의성, 기술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의 장"

 

학생들과 함께 메이커교육을 운영해나가고 있는 가온고 유장표 교사는 메이커학교를 '몽작소(夢作)'라고 표현한다. 가온고의 메이커스페이스 이름이기도 한 몽작소는 꿈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메이커학교는 학생 본인들이 만들고자 하는 작품들로 꿈을 만드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며 "학생들이 창의성과 기술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자, 협업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사는 학생 주도 학습과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자율적인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활성화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교사와 멘토들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독려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커스페이스는 단순한 기술 학습을 넘어 다양한 교과와 연계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과학, 기술,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기업, 대학, 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교사는 "우리 학교의 메이커스페이스가 단순한 실습실을 넘어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혁신적이고 유연한 운영 방식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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