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16년간 동결해온 상수도요금이 지속적인 적자를 겪다 이달 고지분부터 인상, 청구된다고 밝혔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주시 수도 급수 조례’ 공포 후 홈페이지 공지 및 각 가정에 전단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광주시 상수도 재정 현황은 2023년 결산 기준 생산원가가 t당 1001원인 반면 판매단가는 617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이 61.69%에 그쳐 경기도 31개 시‧군 중 26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역은 급격한 인구 증가 및 도시 확장에 따른 가압장, 배수지 등 사업 물량 확대 및 운영비 증가해 왔다. 특히 노후 관로 교체 등 상수도 기반 시설 유지보수를 위한 시설투자 비용이 매해 증가해 매년 당기 순손실로 있어 왔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향후 계획인구 및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급수량 증가, 수돗물 수질 개선, 급수지역 확대를 위한 광주‧용인 공동취수장 7만 t을 증설했다.
또 광주 제2정수장 4만 t을 증설, 제3정수장 및 제1정수장 고도처리시설 설치 및 송‧배수 시설 확충했다. 급수 취약지역 상수도 개발사업 등 깨끗한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의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가계 안정 및 코로나19 등 시민 부담을 고려해 2008년 이후 16년간 상수도 요금을 동결했다. 하지만 공기업 재정 악화 극복과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투자비용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고 효율적인 상수도 시설 투자로 수돗물의 안정성 및 품질을 보장해 시민들에게 보다 더 깨끗하고 맑은 물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양해와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