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추석 민심을 놓고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다.
여당은 “민심의 화두는 민생”이라며 “정쟁을 멈추라”고 야당을 겨냥한 반면 야당은 “무너진 민생에 대한 분노”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거듭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석 연휴 동안 국민 말씀을 아프게 들었다”며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특히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 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추석연휴 마지막 날, 민주당 최고위원이 ‘심리적 정권교체’를 운운하며 또다시 정쟁에 시동을 건다”며 “민생을 살리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오로지 정치적 득실에만 초점을 맞춘 술수에 불과하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반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민주당이 확인한 올해 추석 민심은 ‘나 몰라라’ 외골수 무능 부패 대통령 부부가 가져다준 의료 대란의 공포와 무너진 민생에 대한 분노”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20퍼센트대로 내려앉은 대통령 지지율’과 ‘김(건희) 여사의 후안무치’ 등을 거론하며 “부부가 쌍으로 추석 밥상머리 ‘분노 유발자들’”이라며 “법과 상식을 우습게 아는 대통령과 김건희를 혼쭐내고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직격했다.
특히 “적어도 숨을 줄 알았던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며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성역’을 쌓고 권력놀이 중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밝힐 수 있는 건 이제 특검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추석 기간 전남 영광에서, 곡성에서, 부산에서 확인한 추석민심은 한 마디로 의료대란, 민생고, 윤 대통령 부부의 무능과 후안무치에 대한 분노였다”며 “이미 심리적 탄핵을 넘어선 민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도 논평을 내고 “이번 추석 가족 모임 화두는 단연 경제와 의료대란, 그리고 김건희 여사였다”며 “추석 밥상머리의 세 가지 화두, ‘경제, 의료, 김건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해결의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