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최근 케냐 국립의과대학 교수 15명을 초청해 약 2주간 응급 및 중환자 관리 교수법을 전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케냐 교수진의 방문은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의 ‘케냐 국립의과대학 응급 및 중환자 관리 교수법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1차년도 커리큘럼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인하대병원이 코이카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1차년도에는 기초 응급 및 중환자 관리 체계를 이해하는 교육이 진행되며, 2차년도에는 이를 임상 분야별로 대입해 심화 학습한다. 마지막 3차년도에는 인하대병원이 현지 커리큘럼 개정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케냐 국립의과대학 소속 교수 15명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약 2주간 진행됐다. 응급외상과 패혈증 등 응급 및 중환자 관리 분야에 중점이 둔 15개의 강의가 열렸다.
초청 연수의 특성을 고려해 인하대병원 각 센터와 병동 등을 둘러보고 시뮬레이션센터 실습 교육을 병행해 현장감을 더했다.
연수생들은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시뮬레이션센터 등에서 경험한 응급 및 중환자 시스템을 기반으로, 향후 케냐에서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국가 의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니와이라 케냐 국립의과대학 부학장은 “우수한 프로세스와 임상 능력을 배우며, 아직 국가 응급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케냐의 의료 방향성을 고민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연수를 제공해준 인하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케냐의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선근 인하대병원 진료부원장은 “이번 연수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우리의 의료 시스템과 교수법을 글로벌 무대에 올리고 확산하는 과정 중 하나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케냐 교수진이 여기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