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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료원, 개원 30주년 맞아 대우재단과 의료봉사

대우재단과 함께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도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의료봉사
주민 300여 명 방문…재활의학과, 호흡기 내과, 내분비내과 등 다양한 진료 받아
정윤석 교수 “완도대우병원의 가치를 일시적으로나마 이은 것 같아 봉사팀 모두 큰 보람”

 

아주대의료원이 대우재단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도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아주대의료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의 보건 증진을 위해 힘써 온 대우재단과 함께 도서지역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 지역은 완도군 노화도(읍), 보길(면), 소안도(면)다. 이 세 곳의 합산인구는 2023년 말 기준 9778명으로,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 중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번 의료 봉사단은 아주대병원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방사선사, 행정 직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완도군 노화읍 보건지소 및 대우재단 건강돌봄센터(구 대우병원)에서 22~23일 양일간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양일간 봉사단을 방문한 주민은 300여 명으로 재활의학과 119건, 호흡기내과 107건, 내분비내과 88건, 소화기내과 14건, 외과 29건 등 다양한 진료를 받았다. 또 초음파 검사, 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골밀도 검사, 물리치료, 투약 등도 시행됐다.

 

특히, 의료봉사 중 손목 통증을 호소하던 80대 어르신의 골절을 발견하고 즉시 광주 지역 병원으로 치료 연계했고, 정밀검사가 필요한 주민들이 아주대병원 진료를 원할 경우 신속한 진료 및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정윤석 교수는 “지난해 김우중 의료인상(의료봉사상) 수상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의료환경이 열악한 섬지역을 향후 정기적 봉사 대상지로 검토해 왔다”며 “노화도는 대우재단이 도서·오지에 세운 4개 병원 중 지금까지 복지사업의 명백을 유지해 온 유일한 지역으로 뜻있는 봉사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150만 건이 넘는 진료활동을 통해 섬 지역 생명을 돌본 완도대우병원의 가치를 일시적으로나마 이은 것 같아 봉사팀 모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진료를 받은 노화읍 충도리 마을 김성준 이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 20여 명이 우리 지역을 찾아줘 이번 추석처럼 편안한 명절은 없었다”면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 마치 대학병원 응급실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형철 완도군 도서민 건강돌봄센터장은 ”초음파 진료가 큰 도움이 됐다. 도시의 큰 병원을 찾아야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데, 노인층은 물론 40대 청년층의 간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재단은 1978년부터 신안, 무주, 진도, 완도에 병원을 설립하며 30년간 도서 오지 의료사업을 진행했다. 최근 완도군과 함께 완도대우병원의 병동 건물을 도서민 건강돌봄센터로 리노베이션 해 섬 주민들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

 

아주대의료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2019년 10월 국내에서 100번째 의료봉사를 펼친 바 있으며, 지난 2008년 베트남·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를 시작으로 2010년 아이티, 2015년 베트남, 2013·2016·2020년 필리핀, 202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해외의료봉사를 시행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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