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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법 형평성 어긋나…대통령 처벌, 김 여사 보강 수사 받아야"

"대통령 배우자 뇌물성 선물 받는 것 알고도 묵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준 이른바 '명품백 전달'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가 윤 대통령 부부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최 목사는 오전 10시쯤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은 배우자가 뇌물성 선물을 받은 걸 인지한 후 사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 역시 보강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조사하는 역할 외 김 여사의 변호인 역할도 한 것 같다"며 "냉철한 수사가 아닌 권력지향적인, 김 여사를 변호하기 위해 저를 유도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불법 선거운동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이철규 의원(국민의힘)이 저를 두 번에 걸쳐 고소했는데, 수치스럽고 창피하지 않냐고 되묻고 싶다"며 "이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김 여사와 선거 개입 정황이 드러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목사가 민주당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가 단 몇 분 지원 유세한 것은 집요하게 고발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는 법 형평성이 어긋나기 때문에 대통령이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미국 국적자 신분임에도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지역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3월에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 여사를 언급하며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한편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 목사와 함께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최 지역위원장, 여현정·최영보 양평군의원, 유필선·박시선 여주시의원 등 10명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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