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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꿈 vs 사업 무산"…경기도 163곳 지주택 사업지 갈림길

도내 163곳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 중...평택시 19곳으로 가장 많아
저렴한 분양가에 쏠리는 관심, 하지만 사업 실패로 인한 피해도 속출

 

저렴한 분양가와 청약 통장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업 무산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7일 경기도 내 지역주택조합 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5월 25일 기준) 도내 163곳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평택(19곳), 하남(14곳), 화성(13곳), 남양주(13곳), 용인(12곳), 구리(12곳)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지역 주민이 직접 조합을 구성해 시행사 없이 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청약 경쟁률이 치열한 상황에서 청약 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비용 상승, 지연 문제, 조합 해산 등으로 사업이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조합원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기대를 모았던 김포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이 있다. 추가 분담금 문제와 토지 소유권 분쟁으로 사업이 무산되면서 2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광주 탄벌동의 탄벌스타힐스 조합과 양주 덕정 지역주택조합 역시 공사비 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조합원들 간 분쟁이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설립 후 3년 내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사업 종결 절차에 돌입할 수 있으나, 조합 명의로 확보한 토지가 없는 경우 조합원에게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역주택조합이 합리적인 가격과 ‘내 집 마련’의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어 관심은 여전히 높다. 동부건설이 시공한 경기 여주시 교동 지역주택조합은 올해 2월 성공적으로 준공, 입주하며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노무비 상승, 건설노조 파업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합과 시공사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합 재정 상태, 사업 진행 현황, 토지 소유권 확보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분담금 등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 지연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저렴한 분양가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업 부지에 대한 소유권 확보 여부,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 지연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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