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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동백IC 최종 승인 후 부는 '숟가락 얹기' 논란

용인 일부 국회의원 "나도 공신" vs. 공직 사회 "어불성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건설사업은 지난 10월 23일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의 도로 연결 허가가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지난 2019년부터 용인특례시가 추진했던 사업이 오는 2027년 착공한다.

 

그러나 이날 이후 용인특례시 공직사회에서는 환영과 함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 일부가 ▲최종 승인 ▲조속한 착공 및 개통 위해 최선 ▲예산 확보 등 다양한 노력 기울임 ▲주민과 약속 이행 등의 내용을 SNS와 현수막,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노출시키면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공직사회에서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시가 추진했던 사업인데 최종 승인되자 일부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이 처음부터 함께 추진했던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제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지난 5월 30일부터 했는데 5년 전 추진했던 시의 사업에 대해 첫 삽을 같이 뜬 것처럼 비치는 발언은 지나치며 무리수“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추세다.

 

소위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는 것은 ‘상도의(商道義)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속내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는 용인특례시 과장급(5급) 이상에서 호응이 빠르게 확산되는 형국이다.

 

지역 정치권의 이같은 발빠른(?) 행보에 대해 시청 A국장은 ”시민들을 위해 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며 ”하지만 슬쩍 숟가락을 올리는 듯한 표현보다 ‘이제부터 다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겼으면 더 좋았는데 아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B당협위원장이 동백 IC 신설 확정 축하 현수막에 ‘이상일 시장님이 해냈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흡사 여야 감정 대결로 비출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인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 원로 정치인 C씨는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서 잡음 등 많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래도 용인시특례시는 새로운 민주주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도시이기 때문에 배려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민선 8기에 들어 급물살을 탄 이 사업은 공약으로 내건 이상일 시장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앞장서 결실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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