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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목 블프·광군제 앞둔 유통가, 최저가 '쇼핑 전쟁' 돌입

비수기 벗어나 연중 최대 쇼핑 축제로...유통기업 할인 경쟁 본격화
"직구 고객까지 모두 잡는다"...美中 글로벌 쇼핑행사에 '맞불'
신세계·롯데·쿠팡·11번가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총출동

 

유통사들이 11월 대목을 맞아 최저가 할인 프로모션을 잇따라 전개한다. 

 

당초 11월은 추석 연휴와 연말 시즌 사이의 비수기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국 광군제(11월 1일~18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등 글로벌 대규모 쇼핑 축제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유통사들도 11월을 쇼핑 축제 시즌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맞불을 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초특가 할인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재고상품에 대해 높은 할인율을 붙여 선보이는 동시에, 외국인 대상 이벤트, 옴니채널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그룹(신세계)은 오는 10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쓱데이'를 진행한다. 올해 쓱데이 행사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1조 9000억 원 어치의 상품을 준비했다.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이번 쓱데이 행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재고상품 파격할인, 아울렛 자선바자회,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이벤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쓱데이 행사는 첫 주말인 지난 3일까지는 이마트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두 번째 주말인 오는 8∼10일엔 백화점 중심의 특가 행사가 열린다. 

 

쓱데이 행사를 통해 이마트는 상당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점포에선 영업시간 전부터 소비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도 빚어졌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 쓱데이 첫 주말 매출은 지난해 행사 대비 11.2% 증가했고, 행사 첫날 이마트 131개 매장 총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쓱데이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는 "상품 매대의 대부분이 텅 비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와 물건을 사갔다"면서 "매장은 할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로 가득 차 북새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는 쓱데이 기간동안 대규모 재고기획전인 초저가 클리어런스 세일을 선보인다.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L&B 와인앤모어 와인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다. 또 스타필드 안성에선 '가전 클리어런스 세일'을, 스타필드 수원에선 'w컨셉 클리어런스 세일'을 나란히 진행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SSG DAY PASSPORT'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여권을 소지한 채로 이마트 용산점과 청계천점의 택스프리(Tax free)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신세계그룹 계열사 할인 쿠폰북을 증정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도 '빅스마일데이'를 전개하며 쇼핑 축제에 동참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쓱데이 행사 기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G마켓은 행사 기간 빅스마일데이·쓱데이 스테디셀러 가전브랜드와 함께 스타필드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인기 제품을 시연하고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8년간 쌓은 빅스마일데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쉽고 간편하게 올해의 히트상품을 연중 최대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45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롯데 그로서리(식료품·잡화) 쇼핑 대축제 '땡큐절'에 돌입해 이달 13일까지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산 활 킹크랩과 갱엿 닭강정, 반값 초밥 등 인기 먹거리 역시 반값에 판매한다. 

 

'땡큐!하루 특가'에서는 연중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땡큐절 첫날 전 점포에서 하루 특가 상품으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67% 할인가에 판매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20일까지 4주간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 푸드 위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한우데이를 맞아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배추 1포기를 약 40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삼겹살과 계란, 생굴, 전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메가급 할인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다채로운 쇼핑 혜택을 선보인다.

 

쿠팡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역대급 할인전을 선보인다. 오는 17일까지 최대 75% 할인가에 가전·디지털 상품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7시에 인기 상품을 한정수량으로 초특가에 만나볼 수 있는 '데일리 특가' 코너를 운영한다. 행사 마지막 날(17일)에는 '필립스 핸디형스티머 뉴 스팀앤고'를 81% 할인 판매한다. 

 

각 일자별로 특정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단 하루! 브랜드 데이' 코너도 운영한다. 주요 브랜드는 4일 삼성전자 (최대 35% 할인), 11일 LG전자 (최대 20% 할인, 다운로드 쿠폰 적용 시 최대 10% 추가 할인) 등이 있다. 이 외에 11월 인기 급상승 제품을 모아볼 수 있는 코너 등을 마련했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2024 그랜드 십일절'를 통해 타임딜(시간대별로 한정상품 특가 판매)' 행사를 역대급 규모로 선보인다. 타임딜은 10일까지 하루 4번(오전 11시·오후 3시·7시·11시), 11일은 자정(0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각 실시한다. 삼성·LG전자, 다이슨, 코카-콜라, CJ제일제당, 로보락, 레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최정상급 브랜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오는 12월 3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행사는 '초이스데이'(11월 1∼7일), '11.11 광군제'(11월 1∼18일), '블랙프라이데이'(11월 19일∼12월 3일) 등 세 가지 이벤트로 구성돼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소비 침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유통 기업들이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매출 확보 및 소비 촉진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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