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예산 부족 문제로 운행을 중단한 전세버스를 송도와 강남을 오가는 M6405 광역버스 노선에만 다시 투입한다.
전세버스 중단은 인천 원도심과 강남을 오가는 9100번 노선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해당 주민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한 상황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추홀구와 남동구를 거쳐 강남까지 가는 9100번에 투입하던 전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당초 시는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원도심 주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9100번 노선에 전세버스 3대를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여왔다.
하지만 예산 부족 문제에 직면하자 갑작스럽게 전세버스 투입을 중단해버렸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이 다시 40분대로 늘어나버렸다.
9100번을 이용하는 원도심 주민들은 출퇴근시간대 실제 배차 간격이 1시간을 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9100번과 함께 전세버스를 투입을 중단한 M6405 광역버스 노선에만 재투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전세버스 중단 이후 서울로 출퇴근하는 송도주민들의 불편이 커진 것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시는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송도주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M6405 노선에 전세버스 3대를 추가 투입했다.
이로 인해 기존 40분에 달하던 배차 간격이 20~30분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전세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송도주민들의 불만이 커졌고, 결국 시는 한 달여 만에 해당 노선에 전세버스 5대를 다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예산은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지원되는 운수업체의 보조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9100번을 이용하는 원도심 주민들의 불편만 계속되는 상황이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33)는 “강남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9100번을 타는데 전세버스 운행 중단 이후 길게는 1시간 넘게 기다리게 됐다”며 “원도심 주민들도 인천시민인데 9100번은 왜 전세버스 투입을 안 하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달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시는 M6405와 9100번의 배차 간격을 10분 내로 조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운전기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M6405 노선은 전세버스를 다시 투입할 계획이지만 9100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