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2024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28명의 최종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해 대회 개막 직전까지 각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최종 엔트리를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 6일까지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훈련에 임했던 34명의 선수 중 투수 엄상백(kt)·김시훈(NC)·전상현(KIA)·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이 탈락했다.
특히 선발 투수 후보로 점쳐졌던 엄상백이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고영표(kt), 임찬규(LG),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으로 구성된 4명의 선발 요원이 최종적으로 한국 대표팀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선발 투수 4명 포함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국제 야구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원소속팀은 LG 트윈스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올시즌 우승자 KIA 타이거즈가 5명을 국가대표 팀에 합류시켰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4명,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3명,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2명, 한화 이글스에서는 1명을 선발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은 내야수 김영웅이 마지막으로 제외되면서 모두 프리미어12의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 대표팀의 최대 전력은 불펜진과 타선이다. 불펜 투수 라인업에서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유영찬(LG) 등 소속팀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합류하며 강력한 뒷심을 예고했다.
또 타선에서는 올시즌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KIA), 프리미어12 평가전에서 솔로포를 때리며 쿠바를 상대로 13-3 쾌승을 리드한 윤동희(롯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송선문 등 젊은 타자와 홍창기, 박동원(이상 LG) 등 베테랑 타자의 합작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대표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상위 12개팀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6개팀씩 각각 A, B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 뒤 상위 1, 2위 총 4개 팀이 슈퍼라운드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B조에 속해 대만 현지에서 오는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28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7일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내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