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이 심상치 않다. 특히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60.63대 1로 2023년(47.66대 1)과 2022년 (31.14대 1) 대비 크게 증가하며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4차’ 전용면적 110㎡는 97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0월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면적 94㎡ 역시 투기과열지구임에도 불구하고 5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일반공급 물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했지만, 청약 경쟁률은 매우 높았다. 이는 1주택자는 물론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까지 중대형 주택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연말 막바지 분양시장에는 1주택자와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중대형 주택형 신규 공급단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역세권에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0㎡ 총 347세대로 구성되며, 특히 전용면적 110㎡ 중대형 주택이 42세대 공급된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공동주택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24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 역시 이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에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3~109㎡ 총 2737가구 중 57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한 전지역이 비규제 지역으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의 경우 100% 추첨제로 이뤄지며 1주택자는 물론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들까지 대거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 유망지역 내 대형 주택형의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