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이 시급하다.
‘2040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지만 강화군이 ‘인구소멸지역’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역 내 하수처리장은 강화(9000톤/일)·온수(700톤/일)·교동(120톤/일)·동막(240톤/일) 등 4곳이 있다.
동막처리장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의 하수 유입량은 이미 적정선(80%~85%)을 넘어섰다.
지난 2003년 제일 먼저 가동된 강화처리장의 하루 평균 하수유입량은 지난 2022년 7318.5톤(81.31%), 지난해에는 8182톤(90.91%)으로 점차 늘고 있다.
올해(10월 말 기준)에는 8295톤(92.16%)이 유입됐다.
온수처리장의 하루 평균 유입량도 600~650톤으로 92.85%까지 증가했다.
하루 처리용량이 120톤인 교동처리장은 2022년 말 기준 150톤(125%)을 초과해 규모를 290톤으로 늘렸지만 아직 시험가동 중이다.
강화 주민의 60%는 아직 개인하수처리시설로 자체 처리하고 있다.
강화 하수도 보급률은 39.2%에 불과하다. 주민 60%(약 4만 2000명)가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군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설치비·관리비 부담 해소와 해충·감염병 예방을 위해 하수도 보급률을 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이럴 경우 하수유입량은 늘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강화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초과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강화처리장에 연결된 하수관은 완전 분류식이 아니다. 167㎞에 달하는 하수관 중 45㎞가 합류식이다.
합류식 구간이 많아 장마·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면 하루 9000톤에서 13000톤까지 유입된다.
이에 군은 ‘2040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증설을 반영해 줄 것을 계속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인구소멸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강화군 내에 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증설하는 부분은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구소멸지역이어서 경제성을 따진다면 환경부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