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최근 수원천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분사기의 주의사항 고지와 관내 마약류 취급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22일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제388회 정례회 수원시 보건소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관내 해충기피제 분사기 주의사항에 적힌 잘못된 내용을 정정하고 마약류 취급 기관 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김은경(민주·세류1) 의원은 "최근 수원천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분사기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설명을 보면 노출된 피부와 겉옷에 분무하도록 하고 있는데 주의사항에는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피부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린이에게는 사용을 금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고 시민들이 접했을 때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약품에 대한 정보나 주의사항 등을 정확하게 기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영모(국힘·영화) 의원은 지난 15일 팔달구 행궁동 한 노상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창문을 열고 시민을 향해 칼을 휘두른 운전자의 차량에 마약이 발견됐던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약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상당히 발생되고 있는데 불법적인 구매로 마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마약류 관리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마약류 관리법에 따른 의료기관이나 4명 이상 의사가 있는 병원은 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마약류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최근 불법 유통으로 인해 구매해 청소년들도 마약을 접하게 되면서 사회문제로 확산하고 있는데 마약으로 인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나 불법으로 유통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부에서도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보건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마약예방캠페인, 청소년 예방 교육 등 홍보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