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보건소가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국내에서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첫 사망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임신부와 영유아의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나 보균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잠복기는 보통 3~12일이며, 발작성 기침이 주요 증상이다. 감염된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동안 최소 5일 이상 격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 임신부와 동거 가족의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영아는 생후 2, 4, 6개월에 기초접종을 완료하고, 이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부의 경우 임신 3기(27~36주)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어난 영아가 첫 접종 전에 면역력을 가질 수 있어 더욱 중요하다.
안성시보건소 관계자는 “임신부와 동거 가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는 철저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침이나 발열, 콧물 등 백일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