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대구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천은 2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인천(승점 39)은 유종의 미를 거둔 반면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정해지는 대구는 결국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인천은 무고사를 제외한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려 초반부터 대구를 몰아붙였다. 오른쪽 측면에 박승호와 제르소를 제로톱으로 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대구는 오는 28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징야와 에드가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전반은 인천이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인천은 전반 15분 만에 5개의 슛, 2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제르소의 왼발 슈팅이 대구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인천의 활발한 공격이 전반 42분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대구 수비수 이원우가 빽패스 미스로 박진영이 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을 인천 박승호가 잡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제로스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전열을 정비한 대구는 시작과 함께 김현준, 김진혁, 박세진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인천이 먼저 웃었다. 인천은 후반 5분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제르소가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2대0으로 뒤진 대구에게 찬스가 왔다. 최전방 공격수 정재상의 오른발 슛팅이 인천 골키퍼 이범수를 맞고 나온 것을 고재현이 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21분 인천은 무고사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계속되는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후반 40분 인천 골키퍼 이범수가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교체카드를 이미 모두 소진한 인천은 교제 투입된 무고사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정규시간을 지난 양팀은 추가시간 다시한번 충돌했다. 후반 49분 대구 박재현이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기세를 올려 동점까지 노렸지만 후반 52분 인천의 지언학에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3대1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