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대 하천인 공촌천·굴포천·승기천·장수천에서 저서동물 25종 2만 137개체가 발견됐다.
26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시하천의 생태환경을 평가하기 위해 생물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하천의 환경지표생물로 널리 활용되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다.
저서동물은 하천 바닥에 서식하는 수서곤충류·조개류·거머리류 등이다.
이들은 이동성이 적고 수환경 변화에 민감해 하천의 생태적 특징이 잘 반영된 생물군이다.
공촌천에서는 플라나리아·다슬기·옆새우, 장수천에서는 꼬마줄날도래·각다귀·하루살이 등 깨끗한 환경을 선호하는 생물이 발견됐다.
굴포천·승기천에서는 실지렁이·붉은깔따구 등 수질오염 내성이 큰 생물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왕우렁이·물벌레·물달팽이 같은 일반적인 하천 생물도 나타났다.
생물지수를 활용한 생물다양성 평가에서는 인천 하천 대부분이 보통의 우점도·다양도를 나타냈다.
특히 공촌천 상류지점은 높은 균등도를 보여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촌천과 장수천은 14종 이상의 저서동물이 발견돼 비교적 우수한 생물다양성을 보였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는 하천 생태환경을 정확히 파악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인천 하천들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