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는 연말 분위기와 눈 쌓인 거리지만 끼니도 거르기 십상인 저소득 노인과 홀로 추운 거리를 헤매는 이동노동자들에게는 꺼려진다. 경기도는 연말 연휴기간 소외되기 쉬운 이들 취약계층을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제도적 사각지대로 여전히 관심 밖이다. 경기신문은 지원 정책별 보완점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플랫폼마다 다른 道 데이터…몰라서 못 누려
<계속>
경기도는 경기데이터드림을 통해 교통건설환경, 가족보건복지, 관광문화체육, 소방재난안전, 농림축산해양, 산업경제, 교육취업, 도시주택, 조세법무행정 등 분야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통합된 포털을 통해 개방함으로써 도민의 편의를 증진시키겠다는 취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공개해서 도민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온 바 있다.
최근에는 연말 연휴기간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 정보들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부 데이터가 여타 누리집에서 제공되는 정보들과 달라 도민 혼란이 우려된다.
경기데이터드림에서 제공하고 있는 어르신 무료 급식소(경로식당) 현황을 보면 172개소 운영되고 있으며 연천군은 아예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연천군청 홈페이지에서는 연천군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취사보조원 채용 공고까지 올라오는 등 경로식당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2월 운영이 종료된다고 게재된 오산시는 내년에도 3개서 전부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시 4개소도 운영 종료 일자가 올해 12월로 적혀있지만 확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12월 운영이 종료된 것으로 게재된 시군들은 올해 5월 경기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올해 1월 기준 현황 자료에 포함돼있어 정보가 상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데이터 오류는 행정안전부를 거치는 과정에서 제대로 취합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 관계자는 “도는 행안부에서 취합해준 자료를 시스템으로 연계하고 있다”며 “시군에서 관리하는 부서가 없거나 데이터를 등록할 수 없는 경우 정보 제공이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종료일자는 해당 담당부서에서 임의로 입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일이 문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 정보도 경기데이터드림에는 13개소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 22개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점 쉼터는 10개소(광주, 수원, 하남, 성남, 시흥, 광명, 부천, 안양, 의왕, 포천)와 간이 쉼터(고양2, 파주, 구리, 광명, 용인, 안산2, 성남, 이천, 남양주2) 12개소다.
여기에 이달 개소 예정인 파주와 화성까지 더하면 내년에는 24개소로 출발한다.
그나마 최신 정보를 보여주고 있는 경기도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에도 거점 쉼터 10개소와 간이 쉼터 9개소 정보만 나와 있다. 올해 개소된 안산과 남양주 간이 쉼터 정보는 없다.
이밖에 데이터 업로드 시 도비를 지원받은 24개소 정보는 취합 제공되지만 국비를 지원받는 1개소와 기초지자체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2개소 등 3개소 정보는 일일이 찾아봐야 한다.
오산시의 경우 지난해 사업비 일부를 국비 지원 받아 쉼터를 운영 중이지만 데이터드림이나 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오산시 쉼터 존재를 알 수 없다.
도 관계자는 “쉼터를 운영했다가 없어진 사례는 없다. 계속 늘려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