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부 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이 갈 길을 잃었다.
1일 인천시·군·구에 따르면 인천지역 8개 구 꿈드림 센터 누리집 중 3곳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5곳은 사진첩만 운영될 뿐 공지사항이나 프로그램 신청 등은 갱신된 지 오래됐거나 애초에 운영이 안 되고 있다.
‘2023년 인천교육 통계연보’에 따르면 인천지역 학업중단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2582명에 달한다.
연수구 768명, 서구 483명, 남동구 319명, 미추홀구 271명, 부평구 264명, 중구 238명, 계양구 151명, 동구 39명 등 순으로 많다.
연수구의 학업중단학생 수는 768명으로 가장 많지만 누리집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동구 등도 연수구와 마찬가지다.
그나마 누리집이 운영되고 있는 구는 중구, 남동구, 서구 등 3곳뿐이다.
2582명 중 1089명의 학업중단학생들은 갈 곳이 없는 셈이다.
한 센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서 누리집 대신 SNS를 활용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누리집 보다 SNS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센터 누리집에는 관련 SNS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센터를 처음 접하는 학교 밖 청소년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누리집에서 센터의 SNS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누리집은 1차적으로 센터의 직접적인 정보와 현황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이에 대해 신충식(국힘·서구4) 인천시의원은 “시에서 통합 관리를 하는데, 각 구청 담당자 재량에 따라 누리집 운영이 달라져 통합 관리의 의미가 없다”며 “누리집 문제점을 시정 조치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고, 시정 조치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구 센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 센터 관계자는 “누리집의 경우 센터 별로 다르게 운영돼 직접 구 센터에 문의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