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
인천문화재단이 뿔뿔이 흩어져있던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3년간 주워 담았다.
인천문화예술사 편찬은 인천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다. 과거를 제대로 정리할 때 미래도 준비할 수 있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재단은 2021년 예비토의를 거친 뒤, 2022년부터 3년간 본격 편찬 과정에 돌입했다. 20주년인 올해 성과물이 세상에 나왔다.
40년사는 인천직할시로 승격한 1981년부터 2020년까지를 다룬다. 총론·예술사·문화사로 나뉘는 6권의 본편과 2권의 특별기획으로 이뤄졌다.
100여 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필자 대부분이 인천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의 시점으로 인천문화예술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장르라는 벽에 갇히지 않고, 연결고리로 만들었다.
이미 인천예총 주도로 1993년 ‘인천예술 50년사’가 발간된 바 있다. 인천의 예술사를 30여 년 만에 정리한 셈이다.
여기서 재단은 한 발짝 더 내디뎠다. 단순히 예술사만이 아닌 문화예술사로 영역을 확장·발전시켰다.
이 책은 예술 분야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시민문화, 문화다양성 등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대두된 문화 영역까지 포함한다.
본편 6권에서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지역 문화예술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예술의 주요 장르를 아우르면서 문화의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도 한데 묶었다.
2권의 특별기획은 본편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문화 현장의 이면과 생동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인천문화예술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12개의 인터뷰와 50개의 장면을 선정했다.
40년사는 인천지역 도서관과 문화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인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는 PDF로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은 후속 작업을 이어간다.
내년에는 ‘40년사’ 사진집과 연표집 그리고 ‘한 권으로 읽는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발맞춰 아카이브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천문화예술 아카이브’ 누리집을 별도로 만들어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실 전문위원은 “인천문화예술 40년을 다양하게 보여주고자 기존의 장르 중심에 그치지 않고 문화분야를 등장시켰다”며 “이렇게 정리된 건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사 연구와 담론 형성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