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성명이 전국 대학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대자보를 게시하고 시국선언에 나섰다.
7일 가천대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3일 밤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며 "선배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이뤄낸 민주주의가 45년 만에 처참히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은 자신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을 모두 반국가세력이라고 통칭하며 국민 주권주의의 상징인 국회에 무장 계엄군을 보내는 반민주적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섬기기는커녕,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조차 저버렸다"며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던 경원대학교 민주화 열사들의 피와 눈물을 물려받아 반헌법적 행위를 일삼는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28일 전국 대학 교수 중 최초로 시국선언을 한 가천대학교 교수 노조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 (교수노조)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이내 전국의 수많은 대학 교수들이 현재까지도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도 나서야 할 차례다. 우리의 배움터 가천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애국 가천을 실천할 때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가천대학교 학생 일동은 대학생답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목숨 바쳐 이 나라 민주주의를 꼭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국선언문은 총 43장 인쇄되었으며, 가천관, 비전타워, 반도체대학, 바이오나노대학, 공과대학, 예술대학 등 교내 건물 게시판에 게재돼 있다. 현재 147명의 학생들이 서명을 하고 동참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