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이 되는 내년에도 ‘도민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농어촌 플랫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10일 경기도먹거리광장에서 열린 ‘농업농촌문화 확산을 위한 언론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내년 3월이 되면 농진원 설립 20주년이 된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나이인 만큼 내년도부터 2개 비전 4개 전략방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농진원 비전은 ▲농어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 도민과 농어민 상호 복리증진에 기여 ▲도민과 농어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농수산 플랫폼 기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공공급식 가치 확산 ▲활력 넘치는 농어촌 구현 ▲상생플랫폼 기능 강화 ▲경영혁신으로 도민 신뢰 제고 등 4대 전략 방향을 추진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촌사회 조성 관련해 “올해 외국인 인력 지원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는 국내 일자리에 이 인력을 구성,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올해 200건 정도 외국인 근로자 면담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향후 여러 각도에서 많은 검토를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 문제는 외국인인력지원센터와 MOU 체결, 고용주 대상 교육 등을 진행했으며 근로 환경과 인권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브로커 문제는 체류기간이 길어져서 시스템 잘 만들어두면 근로자 문제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중개업자들의 책임을 좀 더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원장은 “국가 차원에서 먼저 결정이 돼야 하는데 결정되고 나면 저희도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소멸 문제에 대해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의 활용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최 원장은 “공공기관, 정책하시는 분들과 협업해 경기도먹거리광장과 같은 공간에 농업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전시, 체험 등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기존 프로그램들과 매칭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했다.
농진원은 경기도먹거리광장을 조성해 ‘환경 바른먹거리 시민 교실’, ‘도시농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또 과거 서울대 농대부지(상상캠퍼스)의 ‘농업의 메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잇고 유리온실 등 유휴시설에 ‘지역 먹거리’ 가치를 담아 공간을 재해석했다는 의의를 지녔다.
오는 17일에는 ‘프렌드십 데이’를 열고 식생활 교육 단체, 생산자·소비자 단체와 경기도산 식재료를 활용해 김밥을 만드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 원장은 “도심에서도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하고 먹거리 관련 정책을 소개하는 장소가 필요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급식 메뉴를 직접 만들어서 새로운 메뉴 개발도 하고 학교 간 소통도 하고, 맘카페와 연계해서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가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최 원장은 “올해 몇 가지 시범사업을 시행했는데 특히 쌀빵, 쌀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가족 단위 참여자들 반응이 좋았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밖에도 ▲농어촌활력 ▲농수산마케팅 ▲미래혁신사업 ▲농수산물안전관리 ▲경영혁신 ▲학교급식 ▲정책협력 ▲유통센터 운영 ▲신규 등 12개 분야 15개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정책협력 부문에서는 민간업체 유휴부지를 연계해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하는 G-푸드 RE100, 유통센터 AI푸드스캐너 시범사업 등 연구를 통해 경기농정사업 발굴에 힘썼다.
미래혁신사업 부문으로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경기도 농수산식품과학기술 성장과 네트워크를 지원했다.
최 원장은 “푸드테크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사업도 만들어지고 있어 향후 방향성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버려지는 음식을 어떻게 재활용할건지 등 업사이클 아이디어, 저염 환자식 등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농수산 플랫폼이라는 비전하에 앞으로 중장기 계획을 따라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