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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공사 통합 시대 열렸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11일 잔여인수대금 납입...12일자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대한항공이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지난 4년간 이어진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36년간 이어져 온 한국의 양대 국적 항공사 시대는 막을 내리고, 단일 국적 항공사 체제로 새롭게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한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약 1억 3157만 주(63.9%)의 신주를 인수,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 계약금 3000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 3월 중도금 4000억 원을 지급하며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잔금 8000억 원을 추가 납입하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확보했다. 당초 신주 인수 일정은 12월 20일로 계획돼 있었으나, 유럽연합(EU)의 신속한 기업결합 승인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전 세계 14개국 중 13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했으며, 남은 미국에서도 신주 인수 과정 중 별도의 반독점 소송 등이 제기되지 않으면 승인된 것으로 간주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기업문화와 브랜드 통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통합 작업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내달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 선임을 통해 통합 작업의 첫 단추를 끼울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대한항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합 항공사는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함께 한국의 양대 국적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며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국 항공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단순한 기업결합을 넘어 한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통합 항공사가 창출할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항공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통합된 한국 항공사가 국제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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