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수원시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총액은 약 650억 원으로 기부자수는 약 51만 명, 기부 건수는 약 52만 건이다. 특히 12월은 전체 모금액의 40%가 집중됐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면 10만 원 이하 100%, 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10만 원을 기부하면 13만 원 상당(세액공제 10만 원, 답례품 3만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안성, 시흥, 성남, 화성 등 경기도 내 지차체는 이같은 혜택을 홍보하고 답례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도 지난 11일 '2025년 수원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선정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7개 업체를 신규 선정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억 2424만 원을 모금하고 답례품 3577건을 제공한 바 있다.
모인 기부금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대외적인 홍보를 통해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반'이 있다.
또 시 대표적인 청년주거지원 정책인 '셰어하우스CON' 입주자에게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퇴소 시 지원하는 데 고향사랑기부금이 활용된다.
시는 더 많은 시민이 타 지자체에 기부하고 시에 기부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4~5월에는 시에 기부한 시민 중 용인 등 인근 거주자 비율이 많다는 점에서 용인시와 홍보 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5월 말에는 자매도시 제주시에서 수원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홍보부스를 열고 우수 답례품 공급 업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시에 기부해 준 많은 시민께 감사하다"며 "관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향사랑기금이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자체를 선택해 기부하면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기부한 지자체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거나 전국 농협은행과 지역농축협 창구에서 기탁서를 접수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