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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한시름 놓았지만 연말특수 사라진 공연계…“내년도 어려울 것”

계엄·탄핵으로 연말 특수 사라진 공연계
계엄 이후 티켓 예매수 전년 대비 12.8% 줄어
12월, 1년 중 가장 매출액 높은 달로 올해 '먹구름'
"국가 비상 시 가장 타격 받는 건 공연계, 내년도 어려울 것"

 

“계엄 발표 직후엔 취소되는 표가 많았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지난 3일 밤 계엄령이 선포된 후 공연계도 비상이 걸렸다. 취소표가 발생했고 공연을 보려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연말인 12월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 하려는 시민들이 줄어들면서 ‘연말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취소되는 공연은 없지만 저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계에서 12월은 최대 성수기다.

 

1년 중 공연이 가장 많고 티켓 예매수와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다. 4분기 실적이 다른 분기보다 월등히 높아야 하는 상황에서 12·3 계엄으로 인한 타격은 치명적이다. 올해 공연실적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까지 공연건수는 3일 이후 줄어드는 상황이다. 총 티켓 예매수는 87만 118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99만 9534건에 비해 12.8% 줄었다. 총 티켓 예매액도 5437만 3868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75만 9039원에 비해 0.06% 줄었다.

 

현재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경기아트센터 등 공연장에서는 공연이 취소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비상상황이지만 공연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탄핵 가결 이후에도 정국이 안갯속을 걷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정치 현안에 쏠려있는 만큼 사회 전반의 위축된 분위기는 내년에도 공연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 팬데믹처럼 국가 비상 상황이 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공연계”라며 “이런 시국에 공연계는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 공연은 ‘알라딘’, ‘틱틱붐’, ‘마타하리’, ‘이프덴’, ‘시라노’ 등이 공연되고 있으며 ‘명성황후’, ‘원스’, ‘웃는남자’, '어게인 2024 투란도트' 등이 올 겨울 상연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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