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23일 조지호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공의 탄압 중단과 처벌을 요구했다.
전의학연은 조 청장이 지난 3일 발생한 계엄 당일 국회를 통제하는 등 내란 혐의로 구속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어 의대생들의 집단사직에 불참한 의사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공의를 구속한 사건을 비판했다. 특히, 이러한 구속이 조 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의료계에 대한 탄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전의학연은 조 청장이 지시한 전공의 구속이 스토킹 처벌법을 과도하게 적용한 것이라며, 이는 의료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탄압이 전공의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복귀하는 것을 가로막아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청장은 국회에서 계엄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발언했으나, 실제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계엄 계획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회를 통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의학연은 조 청장이 의료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계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청장은 과거 논문에서 의료사고의 주요 원인을 의료인의 태만과 의술 부족으로 단정했는데, 이는 현대 의료의 연구 결과와 상충하는 비전문적인 견해라는 것이다.
전의학연은 조 청장의 행위가 의료계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그의 구속과 함께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필수의료를 정상화하고,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