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망의 미래를 이끌어갈 노선이 공개됐다.
인천시는 23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123.43㎞에 달하는 대상 노선 7개와 19.29㎞에 달하는 후보 노선 2개가 담겼다.
계획에 반영된 대상 노선은 인천 순환3호선, 용현서창선, 송도트램, 부평연안부두선, 인천2호선 논현 연장, 영종트램, 가좌송도선이다.
먼저 인천 순환3호선은 인천1호선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출발해 신포~동인천~청라국제도시~왕길을 거쳐 검단호수공원으로 연결된다.
사업비는 3조 2179억 원으로, 노선 연장은 34.64㎞에 달한다.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선정·반영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대비편익값(B/C)값이 0.7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인천 순환3호선은 0.80으로 나왔다.
용현서창선은 옹진군청을 시작으로 인하대~인천터미널~구월2지구~서창1·2지구까지 연결된다.
사업비는 1조 2010억 원이다. 노선 연장은 11.46㎞로, B/C값은 0.71로 나타났다.
이 노선은 기존 인천2호선과 수인분당선 사이의 사각지대인 동서방향을 보완할 수 있다. 앞으로 제2경인선 등과 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트램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인천대입구역~글로벌캠퍼스~첨단산업클러스터 등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사업비는 7461억 원으로, 지난 2022년에 발표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변경승인계획에서 3순위 노선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번 계획안에서는 노선 연장이 25.18㎞, B/C값은 0.94로 나왔다.
송도트램이 개통될 경우 인천1호선을 비롯해 GTX-B 노선으로의 접근성과 연계성이 강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부평연안부두선은 부평역에서 출발해 인천가좌역~인천역~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까지 19.1㎞를 연결한다.
사업비는 6441억 원, B/C값은 0.85로 나타났다.
앞서 제1차 계획안에 부평연안부두선은 2순위 노선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시는 이 노선이 제물포르네상스 등 주요 정책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원도심 지역 균형발전과 서울·부천 방면 이동 편의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2호선 논현 연장은 남동구청역에서 서창1·2지구~도림지구~인천논현역 등 7.52㎞를 연결한다.
사업비는 7981억 원이며, 제1차 계획안에 4순위 노선으로 담기기도 했다. 이번 계획안에서도 B/C값이 0.76으로 나오며 대상 노선에 담겼다.
하지만 제2경인선 노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해당 노선의 추진 경과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영종트램은 영종하늘도시에서 운서역을 거쳐 공항신도시까지 11.03㎞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앞으로 GTX 및 제2공항철도와 연계한 철도 환승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한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운행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업비는 3977억 원으로, B/C값은 0.80으로 나타났다.
가좌송도선은 인천가좌역에서 출발해 제물포역~인하대역~인천대입구역 15.03㎞를 잇는 노선이다.
1차 계획안에 담긴 주안송도선 대안 노선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시는 인천1호선, 인천2호선, 수인분당선,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환승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1조 6791억 원, B/C값은 0.71을 기록했다.
이밖에 후보 노선으로는 주안연수선과 자기부상열차 장래 확장 등 2개 노선이 제시됐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내년 2월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는 시민 일상과 가장 밀접한 교통수단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도시철도 건설의 첫걸음”이라며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도시철도를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