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연패에 빠지면서 어렵사리 빠져나온 11연패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고양 소노는 29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7-84로 완패했다.
이로써 소노는 크리스마스 3연승 이후 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현대모비스전 원정 7연패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21득점, 11도움) 더블더블을 올리고, 디제이 번즈(22득점, 5리바운드)가 분투했음에도 이틀 연속 벌어진 경기 탓에 체력 소모가 많았던 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전반은 양팀 모두 승기를 가져오기 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소노는 디제이 번즈의 높이와 이정현, 이재도의 속공에 의존한 반면 모비스는 이우석(21득점, 5도움)과 박무빈(12점), 숀 롱(20득점), 이지 푸림(11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소노의 골대를 위협했다.
두 팀 모두 팽팽한 기장 속에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가 다소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지만 리그 2위 현모비스의 투쟁력은 소노에 절대로 밀리지 않았다. 확실히 상위팀은 중위팀과 수준이나 경기 운영 능력이 달랐다.
소노가 흐름을 타자 이우석이 외곽포로 맥을 끊고, 롱과 신민석의 득점도 적절한 때 나와 주면서 전반 종료 휘슬까지 46-46으로 균형을 이뤘다.
소노의 불안은 여기서 비롯됐다.
뒷심이 약한 소노로서는 무조건 전반에 점수 차를 가능한한 크게 벌렸어야 했지만 역시 강팀에게는 통하지 않는 전략이었다. 앞선 3연승에서 보여준 전반 절대 우세를 가져오지 못했다.
3쿼터 현대모비스 이우석의 3점슛에 동점을 허용한 소노는 박무빈의 3점 슛에 58-61로 역전, 함지훈과 롱에게 골밑까지 내주며 60-67까지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체력의 한계에 부딪힌 소노는 야투에 의존한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이 저하된 야투는 대부분 골대를 외면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요소를 전혀 찾지 못한 소노는 전의를 상실한 채 결국 모비스에게 67-84로 져 연패에 빠지게 됐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