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법무부의 한 직원은 지난 30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항공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메일에는 이날 밤 한국 도심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어와 영어 등으로 작성돼 '가라사와 타카히로'라는 일본인 이름으로 발송됐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내 공공시설 여러 곳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메일을 뿌린 발신자도 해당 이름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실제 이름이 가라사와 타카히로인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이름이 허락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번에 신고가 접수된 이메일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존 사건들과 병합 수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