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37.3%가 수능에 재도전한 'N수생'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대학 입학자 통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 4년제 일반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전년도 36.1%보다 1.2%포인트 증가해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기준으로도 지난해 N수생 비율이 28.5%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 지역 대학 N수생 비율은 3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37.3%), 인천(32.5%), 제주(30.2%) 등이 뒤를 이었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도 N수생 비중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 중 N수생은 16만 1784명으로 전년도보다 2042명 늘었다.
특히 N수생은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정시의 경우 서울 주요 대학은 최초합격자의 60%, 의대는 평균 70% 이상이 N수생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 확대가 올해 입시 지형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로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약 38%, 전국 기준으로는 2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입시 전문가들은 "경쟁이 격화하며 재수, 삼수 이상의 도전이 보편화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 입시에서 N수생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지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