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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배우 이순재 'KBS연기대상' 수상

배우 이순재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 영예

 

 

'망백'의 배우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에서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녹화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1934년생 이순재가 68년 연기를 하는 동안 연기대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 역을 연기한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는 60세가 넘어도 연기상을 준다"며 "우리 같으면 공로상을 줄텐데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다른 요소로 풀어나가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령의 나이에도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는 등 팬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번 대상 수상을 위해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지만 대상 수상 후 후배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건강하게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하고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녹화 방송됐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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