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이던 보수 성향 단체 참가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앞에 집결해 체포 영장 집행 무효를 주장했다.
15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공수처 정문 앞에서 '탄핵 무효', '영장 무효', '공수처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었고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거나 더불어민주당 해체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공수처로 왔다는 김석현 씨(56)는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공수처로 달려왔다"며 "체포 영장 집행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온 이은영 씨(29)는 "위법한 체포 영장을 집행한 공수처는 해산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공수처 앞 공원에는 보수 성향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정문으로 모였던 참가자들은 자리를 옮겼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집회 무대에 오르자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쏟아냈다. '우리는 승리했다'며 연호하고 함성을 지르거나 연신 '아멘'을 외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전 세계에 한국 상황을 알리는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오느라 늦었다"며 "공수처는 불법으로 대통령을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총격전이 벌어지면 피 흘리는 일이 일어나 할 수 없이 공수처로 간다고 말하는 걸 봤냐"며 "이것이 윤석열의 배짱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국본 등 보수 성향 단체는 오는 16일 오후 1시 헌법재판소 앞, 오후 2시 공수처 앞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