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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데 상태도 '누더기'…수원시 선제적 도로정비 필요성 대두

2023년 기준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지수 '최하위'
블랙아이스 등 3월 해빙기 도로 유실 사고 우려 多
市,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AI 탐지 등 지속 방침

 

수원시가 포트홀 관련 사고 예방 대책과 도로 정비를 실행하고 있지만 다가올 해빙기 얼었던 도로가 녹으며 발생하는 도로 유실에 대해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 도로 노면 상태에 대한 지적은 지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지난 수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포트홀 등 도로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미경(민주·매교) 의원은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등 추진실적은 늘고 있지만 포트홀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 전체적으로 보면 도로 상태는 '누더기'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박현수(국힘·평동) 의원은 관내 포트홀 발생 시 겉표면부터 두 개 층만 재포장하는 시의 도로정비 방법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예산이 소모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시는 포트홀 25시 대응반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조치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워낙 (포트홀) 발생 건수가 많고 인원도 한정돼 100% 조치를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포장에 사용되는 아스콘의 내구성이 10배 이상 뛰어나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로 신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도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연구나 시범사업 등을 실시하고 관련 예산 편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트홀 등 도로 문제에 대한 사후 처리도 중요하지만 사전예방에 관련된 정책에 집중하고, 발굴하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전국 교통안전지수를 보면 시는 안전지수 63.42점으로 227등을 차지해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전국에서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등으로 다가올 해빙기 도로 유실을 우려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용훈 씨(56)는 "택시 운전일을 하다 보니 관내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데 도로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얼마 전에도 운행 중 도로가 얼어 긴장했던 적이 있었는데 3월쯤에는 얼었던 도로가 녹으면서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승원 씨(32)의 경우 "평소처럼 운전을 하던 중에 도로가 유실된 부분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서 차가 들썩여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며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포트홀이나 유실 부분을 빠르게 조치하고 나아가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시는 포트홀 등 도로 정비 방침에 대해 기존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과 GPS(위치정보시스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도로탐지 시스템'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 정비를 하다 보면 공사 과정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해 제기되는 민원이 많다"며 "예산, 인력 등 한계로 인해 정비 방법을 강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 정비 방식에 대해 "비나 눈이 올 경우 도로에 있는 균열이 잘 보이는 데 해당 구간을 파악한 후 노면 파쇄 방식을 사용해 도로 표면 5㎝를 재포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의 도로 정비 방식은 경제적 효율성이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고려한 것"이라며 "기동대응반과 AI 도로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즉각 대응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도로 정비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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