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개봉한 영화 '하얼빈'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117개국에 판매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이제는 세계인들이 한국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영화 '하얼빈'이 일본에 판매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웅'이 개봉된 후 일본 측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며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일본의 누리꾼들은 '테러리스트를 영화화 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 어이없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의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4년 안중근에 대해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며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일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하얼빈'이 전 세계에서도 흥행해 한국 및 동북아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