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한미동맹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의원은 SNS를 통해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와 번영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의존적 관계여서는 안 된다”며 “호혜적이고 대등한 동맹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더 거세진 트럼프 2기 MAGA스톰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들과 상하원, 공화당 주요인사들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방미단을 파견했다”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현재 한반도는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도발과 북핵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외부 위협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말로만 한미동맹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식을 갖고 진정성 있게 그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미일 정상회의는 패착’, ‘한미일 군사훈련은 안보 자해’ 등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미동맹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 외교는 말장난이나 잔재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익과 직결되는 외교는 국내 정치에서 하는 습관처럼 권한을 남용하거나 대권놀음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병주(민주·남양주을)·백선희(혁신) 의원 등 82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다시금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어 “국회는 새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재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81명과 조국혁신당 백 의원 등 총 82명이 발의에 동참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