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다음 달 20일을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국내 출시일로 확정지으며 출시 전 마지막 작업에 돌입한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선보인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를 적용하고 주화 발행량 제한을 둬 새로운 경제 시스템 구축에 도전한다. 이전에 출시됐던 여러 MMORPG에서 지적된 아이템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이다.
미르 시리즈, 나이트 크로우 등으로 MMORPG 경쟁력을 인정받아온 위메이드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출시 일정을 포함한 게임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핵심적인 MMORPG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본질적인 재미를 극대화한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변치 않는 가치'를 키워드로 내세우고 게임 완성도, 경제적 가치, 본질적 재미 등의 포인트에서 신작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퀄리티 MMORPG를 지향한다. 이용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큰 목표로 뒀다. 그리픽·전투과정·콘텐츠 설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디테일이 돋보이도록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또한 게임 속 캐릭터들에 현실적인 콘셉트를 입혀 제작했으며 묵직한 타격감을 줘 실제로 게임 속 세상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수동 전투시 실제로 공격이 적에게 명중했는지를 시스템이 판단하는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프로듀서는 "콘텐츠 비중 중 70%는 자동 전투 기반의 성장형 콘텐츠로 설계했으며 30%는 PvP 스트레스 없이 직접 조작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화 경제를 도입한다. 주화는 일반 주화와 시즌 주화로 나뉘는데, 발행량 또는 발행 가능 시간이 한정된다. 이에 따라 게임 상에서 제작되는 아이템의 발행량 역시 제한되며, 그만큼 아이템의 고유 가치는 보존된다는 설명이다.
또 레전드 오브 이미르엔 국내 출시 게임 중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게임 아이템은 대체 불가 아이템(Non-Fungible Item)으로, 각각 고유 번호, 거래 내역 등 상세 정보가 기록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아이템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발행량이 한정된 주화 경제 도입은 최상위권 유저 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까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경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개인 혼자 모든 희귀 아이템을 생산할 수 없고, 제련석 획득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여러 이용자가 주화를 사고 팔며 시장 경제를 만들어간다.
또한 꾸준히 플레이를 하기만 한다면 희귀 등급부터 전설 등급까지 아이템 등급을 올려 게임 이용자들이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한 뒤 약 1개월 후 새로운 시즌이 열릴 예정이다. 매 시즌은 약 2개월 가량 진행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이템 뽑기에서 천장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제련석 조각을 제공해 강화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완충한다.
석 프로듀서는 "이미르의 BM 결제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플레이한 이용자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난이도로 도전할 수 있게끔 했다"며 "유료 확률형 상품에 천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뽑기만으로 모든 아이템을 얻을 순 없다. 인게임 플레이와 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따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내달 20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에 선출시하고 좀 더 다듬어진 형태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권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권에 많은 비중을 가져간다. 향후 중국에서의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준비를 병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PC로 플레이 하면 '눈이 즐겁게', 모바일로 실행하면 '플레이가 즐겁게'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퀄리티 그래픽인 만큼 최적화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모바일 최적화의 경우 꽤 낮은 수준의 디바이스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다.
신효정 위메이드 게임사업부문장(상무)는 "'이미르' 대륙에서 힐링받고 게이머의 노력이 더욱 가치있고 빛이 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작은 이야기 하나 하나가 새로운 전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