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책자질과 직무 수행 능력 등을 검증했다.
24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윤경선)는 지난 22일 이병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의 역량과 공정성 논란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청문회에는 윤경선 위원장을 비롯해 오세철·사정희·현경환·김동은·이대선·배지환·김소진 의원이 참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오세철 의원은 "과년도 도시재단에 대한 외부 감사에서 채용 절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됐으며, 저연차 직원들의 이탈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며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질의했다.
현경환 의원은 후보자의 직무 계획 중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포부를 높이 평가하며 "개인사업 경험에서 중점을 뒀던 부분에 비춰 도시재단 경제본부에서 창업지원 사업들에 많은 노하우를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후보자의 경력과 임용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소진 의원은 "후보자의 대표 경력이 재단의 총괄 경영자로서 전문성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아 깊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배지환 의원 또한 "후보자의 임용 절차에서 공정성 훼손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수 있는 경력 기재 방식과 지방공공기관 채용 원칙상 재공고 대상임에도 이를 위반한 석연찮은 의혹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자의 기본 소양은 차치하더라도 해당 경력사항들이 재단 총괄 경영자로서 전문성에는 미흡하다고 보는 시각에 공감한다"며 부적격 의견을 밝혔다.
윤경선 위원장은 청문회를 마무리하며 "후보자가 취임 후 여러 위원들의 당부와 지적을 잘 유념해 직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 여러 사무에 통괄해 협력하는 기관인 만큼 후보자의 전문성 기반과 지역 활동 내역 및 범위에만 기대지 않고 지역의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없이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 결과는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에게 제출된 후 4일 이내에 수원시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