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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위축 속 2월 분양 물량 ‘반토막’…청약 쏠림 현상 여전

분양 전망지수 2개월 연속 하락…시장 위축 심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2월 분양 시장 역시 예년 대비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며 수요가 몰렸지만, 전체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분위기다.


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 예정이었던 1만 3113세대(1월 31일 기준) 중 실제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8585세대에 그쳤다. 공급 실적률은 65%로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5194세대, 실적률 55%를 기록했다.

 

1월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 중 전북 전주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평균 2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의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지역 내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세종시 5-1생활권의 ‘양우내안애 아스펜’은 311가구 모집에 3745명이 몰리며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세종시에 오랜만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전국 청약 가능 등의 조건이 높은 경쟁률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분양 물량은 16개 단지, 총 1만 2676세대(일반분양 7821세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기간(2024년 2월 2만 5974세대)과 비교해 51%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251세대, 지방에서 6425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는 분양 예정 단지가 없으며 ▲인천 4180세대 ▲경기 2071세대가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  1763세대 ▲부산 1436세대 ▲대전  952세대 ▲울산  899세대 ▲대구  755세대 ▲광주  620 세대 순이다.

 

개별 단지로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주목된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는 1816세대 중 67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며,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 1453세대가 분양된다. 또한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산곡구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 2475세대도 2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 주요 분양 단지로는 ▲대전 동구 가오동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 952세대 ▲부산 사하구 당리동 ‘더샵 당리 센트리체’ 821세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1763세대 등이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71.4포인트(p)로 전월 대비 10.6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달 연속 크게 악화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경기 악화 전망,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분양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2월 분양 시장 역시 예년 대비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세종시나 전북 전주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입지나 분양가의 경쟁력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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