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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백년 전통‘소네자키 신주’공연

일본의 3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소네자키 신주’공연이 고양 덕양어울림누리극장에서 7- 8일 7시 30분 두차례 열린다.
1703년 일본 오사카의 소네자키텐진 숲 속에서 실제 일어난 남녀 동반자살 사건을 소재로 한 '소네자키 신주'는 사건 발생 1개월만에 치카마쓰 몬자에몬이 작품화해 대성공한 3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창작 오페라다.
사랑하는 남녀가 합의 하에 함께 죽는 정사(情死)를 의미하는 '신주(心中)'는 본래 유곽의 유녀들이 상대 남자에게 두 마음을 갖지 않겠다는 표시로 서약서를 쓴 것이 어원의 시작이다.
시대에 따라 의미가 확장된 '신주'는 권력의 억압이나 사회의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할 경우 억압자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특히 지카마쓰의 신주물은 '의리'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순수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대를 초월한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공연에 나설 '동경실내가극장’은 일본 3대 오페라단 중 하나로 현대와 고전을 대응시켜 실험적인 창작극을 주로 무대에 올린 오페라단체이며 특히 이번 작품에 유망 연출가 이즈카 레오와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지휘자 아마누카 유코가 함께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시도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 태생의 이즈카 레오는 이번 작품에서 일본 전통의 죽음의 미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지휘자 아마누카 유코는 일본 챔버오페라의 진수를 들려 줄 예정이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소네자키 신주' 공연에 앞서 오페라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콘서트 형식으로 올려 한편 가격으로 두가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오사카 혼마치의 간장가게 쿠에몬의 종업원인 토쿠베이, 그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윤락녀 오하츠, 토쿠베이를 조카딸과 결혼시켜 가게를 이어가려는 쿠에몬 등이 주인공으로 비극적 상황에 처한 남녀가 동반 자살하는 과정이 스토리로 전개된다.
한편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해 이번 ‘소네자키 신주’를 초청한 덕양어울림극장은 오는 6월 ‘유키구라모토 유키’ 콘서트, 8월 ‘일본 텔레만 실내악단 연주회’, 12월 ‘일본 어린이 합창단 고양시 소년소녀합창단 합동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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