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광명1)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12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3338585314_f465c0.jpg)
김정호(광명1)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를 향해 “민주당 출신 도지사들이 지난 7년간 도를 망쳤다”며 강력 비판했다.
김 대표는 12일 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표연설을 갖고 이 대표와 김 지사의 행보를 질타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전 지사의 ‘뻔뻔’에 김동연 현 지사의 ‘무능’이 더해져 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면서 “지금 당장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김 지사가 중앙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김 지사는 도정에 집중하지 않으려면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도의 미래를 위한다면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경기도 구석구석을 땀으로 적신 도지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땀이 아니라 욕심으로 가득 채우고 도민을 표밭으로만 생각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지난해 12·3 계엄사태를 기점으로 김 지사가 도정 운영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2·3 사태) 이전 2개월간 김 지사 SNS 게시물을 보면 도정은 13건, 대통령과 중앙정부 비판은 22건”이라며 “최근 2개월간 도정 관련 게시물은 단 4건에 불과하다. 반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비판 게시물은 66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광역단체장 대선 출마 본격화… 김동연 지사도 유력 후보’ 이런 기사 제목을 원하신 건가”라고 한 뒤 “완주 의사가 없다면 도지사직 사퇴가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어쩌면 김 지사의 사퇴가 ‘기회의 경기’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서도 “도를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을 망치려 한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등을 자행했다”면서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관해 “온갖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공포심마저 든다”며 “이제라도 사법부가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갖 범죄로 둘러싸인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다시는 범죄정치인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공정과 정의를 실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대안으로 ‘긴급 민생위원회’ 신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긴급 민생위는 ▲경제위기 대응·회복 정책 수립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 ▲취약계층 지원·복지 확대 ▲현장중심 민생 실태조사 ▲민생중심 예산심의·정책검토 등을 기능을 갖는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경기도 부지사의 상임위원회 출석’,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통폐합’, ‘의정연수원, 의정연구원 설립’ 등에 동참할 것을 도에 촉구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